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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비게이션’ 개발 본궤도…바닷길 안전 책임진다
‘이내비게이션’ 개발 본궤도…바닷길 안전 책임진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6.11.29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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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기반 한국형 시스템 개발
항만·기상정보 실시간 수집·활용
취약 선박 감시-최적항로 지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내년에는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영시스템을 시험 구축하고, 실제 해역에서 시험 검증을 실시한다는 게 정부 계획의 골자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의 추진현황과 성과, 내년도 주요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선박 교통상황 한눈에 파악

이내비게이션은 기존의 선박운항기술에 첨단 ICT를 융·복합함으로써 각종 해양안전정보를 선박과 육상 간 실시간으로 공유·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를 의미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선박에 적용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인데, 이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바닷길의 교통상황과 항만정보, 기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 활용해 선박의 안전운항을 도모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인적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의 아날로그 기반의 선박운항 관리체계를 ICT를 활용한 디지털 체계로 전환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이와 관련, IMO는 지난 2006년 이내이게이션 도입을 결정했으며, 오는 2019년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해수부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수부는 해양사고의 72%가 어선 등 소형선박에 의해 발생하는 우리나라 해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고취약선박에 대한 모니터링과 최적항로 지원 서비스 등의 기능을 하는 이내비게이션 핵심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연안 100㎞ 이내 해역에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구축하는 것도 사업의 뼈대를 이룬다.

내년 운영시스템 시험구축 

해수부는 지난 7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43개 연구소와 대학, 관련업체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이를 디딤돌 삼아 이내비게이션 핵심기술 개발 및 운영시스템, 통신 인프라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사업단은 현재 이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영시스템을 시험 구축하고, 실제 해역에서 시험 검증할 계획이다.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험망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 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까지 주요 항만·해역별로 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초까지 LTE-M 기지국 배치, 운영시스템 구축 상세설계 등을 포함한 정보시스템 종합계획(ISMP)을 마련할 계획이며, 현재 ㈜안세기술과 계약을 준비 중에 있다.

▲ * 자료 : 해양수산부

기존 VTS·GICOMS와 연계·운영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은 총 3개의 핵심과제와 12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해수부는 다양한 해상정보서비스를 제공위한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소형선박 및 어선 등 연안선박에 대한 항법지원서비스 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공인된 최신 전자해도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해도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해상에서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고 전자해도 기반의 항로·항법정보를 지원하며, 기상·항해안전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아울러 여객선, 위험물운반선 및 대형선 등의 운항모니터링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항로이탈, 충돌·좌초위험 등 항해위험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충돌·좌초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해양안전정보시스템(GICOMS), 어선위치 발신장치(V-PASS) 등 기존시스템과 연계·운영된다. 

사업의 두 번째 핵심은 이내비게이션 운영시스템 및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먼저 정보수집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육상의 데이터센터 및 이내비게이션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해상에서 무선데이터통신 및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해상 초고속 무선통신망(LTE-M)을 구축하고 기존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의 디지털화를 실현한다. 특히 LTE-M 구축은 육·해상 통합 재난관리를 위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 번째 핵심사업으로 국제표준 선도기술 개발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항법장치표준모드(S-Mode), 해사데이터교환 표준, 사이버보안, 해사 클라우드(Maritime Cloud) 등 기술표준 개발에 역점을 두게 된다. 아울러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해상통신체계를 디지털화하는 기술도 개발하게 된다.

해양사고 예방-신산업 창출 기대

해수부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통해 해양사고 예방을 도모하고 우리가 개발한 핵심기술이 IMO 등 국제기구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와 같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향후 관련산업을 해양신산업으로 육성해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을 성공적으로 구축, 대국민 해양안전을 위한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해양사고 예방과 해운물류 효율화를 도모하고 국민의 행복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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