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두수·하천간 거리가 주요인
충청남도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앞으로 AI 예방에 활용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와 충청남도는 도내 5000개의 오리·닭 등 가금류 사육 농가 데이터와 올 겨울 도내 사육농가에서 발병한 AI 현황 및 2400여개의 하천·저수지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충청남도내의 사육농가, AI 발병농가, 하천, 저수지 데이터를 지도 위에 표시한 후, 의사결정나무와 군집분석 등 관련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AI가 발병하기 쉬운 사육농가의 특성을 도출한 것이다.
의사결정나무 분석 결과, 사육두수와 하천간 거리가 AI가 발병한 농가와 발병하지 않은 농가를 구분하는 중요한 특성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군집분석 결과 AI 발병률이 높은 2개 군집의 특성과 유사했다. 가금류를 많이 사육하거나 하천에 가까운 사육농가일수록 AI발병률이 높았다.
우선 사육두수의 경우, 4000수 이상 10만수 미만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는 4000수 미만 사육농가에 비해 발병률이 154배(0.07%→10.16%) 높았고, 10만수 이상 농가는 4000수 미만 농가에 비해 발병률이 548배(0.07%→36.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천과 사육농가간 거리의 경우, 하천과 거리가 200m~2km이내인 사육농가는 2km밖에 위치한 농가에 비해 발병률이 24.7배(0.1%→2.51%) 높았고, 하천에서 200m 이내에 위치한 농가는 2km 밖에 위치한 농가에 비해 발병률이 37.2배(0.1%→3.78%) 높았다.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통합센터와 지자체가 협업해 AI 역학을 분석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통합센터가 책임운영기관 전환 취지에 맞게 우수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