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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P케이블 활용 신기술 개발 잰걸음
UTP케이블 활용 신기술 개발 잰걸음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7.06.1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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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선만 깔려 있는 노후아파트
기가인터넷 서비스 실현
▲ LGU+가 'UTP케이블‘ 2페어로 1Gbps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2P1G Extender’ 를 도입한다.

20년 넘은 노후주택 대부분
구내통신망 구조적 한계 지녀
광케이블·랜 추가 포설 없으면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 불가
고성능 장비로 근원적 문제 극복


지어진지 20년이 넘은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경우 구내통신망이 몹시 낡아 있고, 대용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특히 노후 주택에서는 100M급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통신기업들이 노후아파트 등에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 KT에 이어 LG유플러스(U+)가 구리선을 활용한 기가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 기가인터넷의 기본 요건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건물 내에 인입된 광케이블이나 UTP Cat.5e 4페어(8가닥) 이상의 랜 케이블이 필요하다.

최근 신축한 아파트는 대부분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오래된 아파트는 건물 내에 구리 전화선만 있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케이블 기준이 UTP Cat.5였던 2004년 이전에 지어진 기축건물의 경우, 건물 내에 구리 전화선 혹은 UTP Cat.5 이하의 랜 케이블로 설치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낡은 기축아파트에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건물 내에 신규로 광케이블을 포설하거나 랜 케이블을 추가로 구축해야만 한다.

이마저도 랜 케이블 환경의 제약과 관로 부족, 건물 노화 등의 이유로 필요한 설비를 갖추기가 어려워 사실상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곳이 적지 않다.

■ LGU+, 새 장비 개발…내달 적용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주요 통신기업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구내통신망의 구조적 취약점을 극복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낡은 기축건물에 통신배관을 새로 설치하지 않더라도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LGU+는 2가닥의 구리선을 꼬아 만든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용 전선인 'UTP케이블(Unshielded Twisted Pair cable)' 2페어(pair)로 1Gbps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장비를 오는 7월부터 도입키로 했다.

LGU+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업체인 유비쿼스와 UTP케이블 2페어로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한 ‘2P1G(2Pair 1Gbps) Extender’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해당 장비에 대한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달부터는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LGU+는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가구 중 1Gbps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우선 이 장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 수직배선 구간에는 유선통신 3사의 UTP케이블이 이미 포화상태로 깔려 있고 추가설치도 불가능해 기가급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거주 고객들에게도 고품질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SK브로드밴드·KT도 신기술 선봬
SK브로드밴드도 케이블 추가 없이 기존 아파트 랜 케이블(2페어 4회선)을 이용, 상·하향 1Gbps 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는 랜 케이블이 포설된 국내 모든 아파트 단지 대상으로 1Gbps 제공이 가능한 기반이 확보됐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기가인터넷 보급 확산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랜 케이블 4페어를 활용, 2.5Gbps 제공이 가능한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기존 구리전화선 1페어(2가닥)로 최대 500Mbps(상하향 합 600Mbps)까지 인터넷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구체적으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아파트 동 지하에 설치되는 집선장비와 댁내에 설치되는 단말장비 간 고속전송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국제표준단체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이 지정한 새로운 광대역 기술표준인 ‘G.fast(지닷패스트)’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기술의 핵심은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의 추가 구축 없이 기존 아파트의 1페어 구리 전화선을 활용해 기존 광랜(100Mbps) 인터넷 보다 5배 빠른 500Mbps 인터넷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구리 전화선의 주파수신호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으로 서비스 속도를 낼 수 있게 했다.

KT도 기가 와이어(GiGA Wire)라는 기술을 개발해 기존에 구축된 전화선만으로 기가급(600M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랜(LAN)선 환경에서 거주하는 모든 고객에게 1G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2pairs LAN GiGA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2pairs LAN GiGA 인터넷’은 통신실과 가입자 구간의 변조방식을 개선해 속도를 2배 가량 증가 시키는 홈네트워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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