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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말고 논밭” 자율주행기술 농기계서 두각
“도로 말고 논밭” 자율주행기술 농기계서 두각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11.0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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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부족…경작 대행∙대규모화
대동, 자율주행 국가시험 통과

GNSS∙RTK로 위치정보 수신
오차 7㎝ 이내 정밀작업 구현
대동은 지난달 25일 자율작업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는 작업을 시연했다. [사진=대동]
대동은 지난달 25일 자율작업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는 작업을 시연했다. [사진=대동]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의 상용화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에서의 자율주행기술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령화로 인한 농업 인구 감소는 농작업 대행 산업이 성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실제, 지자체가 경운, 이앙, 방제, 수확을 대행한 벼농사 면적은 2012년 19만6000ha에서 2020년 23만9000ha으로 약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법인의 수도 2018년 2만1800개에서 2020년 2만4500개로 약 12% 증가했고, 법인 경작지의 규모도 2018년 7000ha에서 2020년 7600ha으로 약 6% 늘었다.

이러한 경작지의 대규모화는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자율주행 농기계와 동일 면적에서 더 적은 자원으로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정밀농업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은 정부 기준에 따라 △0단계-원격제어 △1단계-자동조향 △2단계-자율주행 △3단계-자율작업 △4단계-무인자율작업으로 구분된다.

1단계는 농기계가 직진 자율주행만 수행하고, 2단계는 농기계가 생성한 작업 경로에 맞춰 운전 조작 없이 직진∙선회∙속도를 컨트롤하면서 자율주행을 한다. 3단계는 탑승자의 운전과 작업 제어 없이도 농기계가 작업 경로를 추종하면서 자율작업을 수행하며 4단계는 환경 인식과 인공지능(AI)으로 작업자 없이도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하다.

애그테크 플랫폼 기업 대동(공동대표 김준식, 원유현)이 자율주행 농기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9월, 농기계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자율작업 기능의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이 직선 및 선회 자율주행 국가시험을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동은 자율주행 1단계의 이앙기와 트랙터를 2019년, 2021년에 선보인 바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경작지 작업 경로 생성∙추종, 안전감지, 작업기 설정 및 제어, 작업 데이터 관리 등의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자율작업 기술을 자체 개발해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에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농기계가 자체 생성한 작업 경로를 오차 ±7㎝ 이내로 벗어나지 않고 직진하면서 선회 시 작업을 제어해야 하는 자율 3단계를 준수한다.

업체 측은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를 2026년까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농업 및 농경지 작업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 시험을 통과한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은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GNSS)과 초정밀 위치정보(RTK)를 활용해 정지 상태에서 위치 정밀도 2cm 이내, 작업 시 최대 오차 7cm 이내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RTK는 GNSS로 받은 오차 범위가 몇 미터에 달하는 농기계의 위치정보를 기준국에서 센티미터 수준으로 정확하게 도출해 고정밀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

대동은 국토정보지리원과 국내 통신사의 기준국을 활용하는 이중화된 듀얼 RTK시스템으로 위치정보 수신 불안정 없이 24시간 무중단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여기에 기준국이 많을수록 더 정확한 측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십분 활용, 타 농기계사 대비 2배에 달하는 기준국을 통해 초정밀 위치정보를 농기계에 부여해 더 정확하고 섬세한 작업 경로 추종 주행을 선보였다.

농번기 때 하루 평균 8~10시간까지 오프로드와 같은 농경지에서 농기계를 운전하며 작업하는 농민들은 작업 중 핸들과 버튼 조작이 필요없는 3단계 자율작업 기술로 피로를 최소화하고 작업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초보 농업인도 자율작업으로 조작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농기계 운전에 숙련된 전문 농업인들 수준의 작업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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