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용역 총괄관리 계약
LH가 쿠웨이트에 ICT 기술이 적용되는 신도시를 분당 3배 규모로 건축하게 돼 국토교통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스마트시티 산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사업 시행으로 정보통신시공업계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3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간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에 따라 한국 도시설계 전문가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이 스마트시티 건설 타당성 조사와 사업 시행을 주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쿠웨이트의 전방위적 인프라 협력외교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정부 차원의 사업 발굴과 예비 타당성 조사 지원을 거쳐 신도시 건설 경험이 풍부한 LH의 전문적인 지원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쿠웨이트는 지난 2015년 3월 정상외교와 5월 쿠웨이트 국회의장 방한 시 신도시 사업 제안을 요청해왔고 국토교통부에서 이를 해외건설 시장개척 지원사업으로 선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자베르 쿠웨이트 총리 방한 때는 ‘신도시개발 협력 MOU’를 맺어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쿠웨이트측은 압둘라 신도시가 건설되면 2만5000세대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 이 사업에 대해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는 사업 수행을 위해 쿠웨이트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공동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을 검토해 용역 전문기관을 선정한 후 이번 사업 총괄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세계 평균 대비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이 월등히 높아 도시 수요가 높은 중동의 향후 도시개발 사업에 우리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